『움직이는 아이는 흔들리지 않는다』
News Letter No.9 - 2025/12
송희구 움직임 연구소에서 발행하는 뉴스레터를 전달해 드립니다.
매 달 아이들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신체•발달 정보를 만나 보세요.
매 회 마지막에,
부모님들이 주신 질문을 모아 그에 대한 답을 드리는 코너가 포함 됩니다 🙂
평소 궁금했던 내용들 질문 주셔도 되고 다른 분들의 질문에서 도움되는 내용도 얻으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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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상황, 다른 결과 - 우리 아이의 문제해결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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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예회 무대 위, 같은 반 아이들이 서 있습니다. 어떤 아이는 당당하게 대사를 말하고, 어떤 아이는 온몸이 굳어 있습니다. 운동장에서 공놀이를 할 때도, 어떤 아이는 여유롭게 공을 받지만, 어떤 아이는 공이 올 때마다 긴장합니다. 숙제를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철수는 끙끙대며 한 시간을 보내지만, 준서는 20분 만에 끝냅니다.
같은 상황인데 왜 이렇게 다를까요?
우리 아이는 왜 유독 더 힘들어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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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수십 번, 아이들은 크고 작은 문제를 만납니다. 길을 가다 넘어지기도 하고, 학교에서 친구와 다투기도 하고, 시험을 망치기도 합니다. 그런데 누구는 문제를 해결하고, 누구는 문제에 무너집니다.
사실 아이의 일상은 문제 해결의 연속입니다. 아침에 중력을 이기고 일어나는 것부터, 씻고, 먹고, 옷 입는 자조 활동, 학교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 수업 시간에 집중하는 것까지.
이 모든 것이 '문제'입니다.
이처럼 매일 만나는 다양한 상황을 해결하는 능력을 '문제해결력'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문제해결력이 같은 조건에서도 결과를 다르게 만드는 가장 결정적인 요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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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닙니다. 살아가면서 키워지는 것입니다.
저는 문제해결력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문제해결력 = 인지(지식) + 신체지각 + 추상적 사고
하나씩 풀어보겠습니다.
- 인지(지식): 문제를 이해하는 힘
가장 기본은 '인지', 즉 지식입니다.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고, 그에 맞는 해결책을 떠올리는 것은 당연히 인지의 영역입니다. 지능이 높을수록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의 수가 많아지고, 여유 있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식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아무리 머리가 좋아도, 그 지식을 실제로 써먹을 수 있게 만드는 두 가지가 더 필요합니다.
- 신체지각: 내 몸을 아는 힘
신체지각이란 자신의 몸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조절이 어렵다", "미숙하다", "서툴다", "행동이 과하다", "자세가 불안정하다" - 이런 문제들은 모두 아이가 자신의 몸을 완전히 파악하지 못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 계단을 내려갈 때마다 불안해하는 아이는 자기 발이 어디에 있는지, 다음 계단까지 거리가 얼마인지 정확히 느끼지 못합니다.
- 공을 받을 때 손이 엉뚱한 곳으로 가는 아이는 자기 팔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모릅니다.
- 의자에 앉아도 자세가 흐트러지는 아이는 자기 몸의 중심을 느끼지 못합니다.
인간의 뇌는 모르는 것을 조절할 수 없습니다. 내 몸이 어디에 있고, 어떻게 움직이는지 모르는 아이에게 '조절'과 '균형'과 '협응'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왜 문제해결력에서 신체지각이 중요할까요?
신체는 문제를 해결하는 중심이기 때문입니다. 먹고, 자고, 씻고, 움직이는 모든 것을 무엇으로 합니까? 아무리 좋은 지능이 있어도, 그것을 실행하는 근육이 일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만들어낼 수 없습니다.
- 추상적 사고: 보이지 않는 것을 생각하는 힘
인간의 인지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 구체적 인지: 눈으로 보이고 손으로 만져지는 것
- 추상적 인지: 눈으로 보이지 않고 손으로 만져지지 않는 것
모든 문제는 표면적으로 보이는 현상입니다. 하지만 진짜 문제해결력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작동합니다
- 문제가 오기 전에 미리 대응하는 능력
- 문제의 다음 상황을 예측하는 능력
- 상상과 추론으로 전과 후를 대비하는 능력
예를 들면:
- 부상을 당하기 전에, 부상이 올 상황을 피해가는 것
- 사고가 나기 전에, 위험한 신호를 알아채는 것
- 부딪힐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미리 계획해두는 것
이 모든 것이 추상적 사고 안에서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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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정신), 신체지각(몸), 추상적 사고(정신) - 이 세 가지가 만나는 유일한 순간이 있습니다.
바로 인간이 움직일 때입니다.
움직이지 않으면 신체는 가만히 있고, 신경은 굳이 작동하지 않습니다.
결국:
- 신체지각은 추상적 사고의 모체입니다
- 추상적 사고는 신체 경험의 언어적 결정체입니다
아이가 몸을 쓰지 않으면, 뇌도 제대로 자라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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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은 너무 오래 앉아 있습니다.
학교 책상, 학원 책상, 집 책상, 차 안. 하루 종일 '컨테이너'에 갇혀 있습니다.
우리 아이에게 활동성을 돌려줘야 합니다.
우리 아이가 매일 3km를 달린다고 상상해 보세요.
- 우리 아이의 뇌와 신체가 그 전과 같을까요?
- 똑같은 문제 앞에 같은 인간으로 대응하고 있을까요?
전혀 다른 인간으로서 문제를 대응할 것입니다.
제가 그랬고, 제 아이가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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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로 실천해볼 수 있는 것들:
유아(4-7세)
- 놀이터에서 30분 이상 자유롭게 놀기
- 그네, 미끄럼틀, 오르기 - 아이가 원하는 대로
초등 저학년(8-10세)
- 방과 후 동네 한 바퀴 걷기 (20-30분)
- 줄넘기, 자전거 타기
초등 고학년(11-13세)
- 주말 가족 등산
- 배드민턴, 축구 등 운동 시작
- 매일 3km 걷기나 천천히 달리기
핵심은 하나입니다:
"매일 30분 이상, 아이가 땀 흘리며 몸을 움직이는 시간을 확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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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할 일: 조금 느슨하게, 조금 불안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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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촘하면 안정적이지만, 아이는 클 수 없고,
느슨하면 불안하지만, 아이는 커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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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아이는 매번 대응이 늦나요?
- 우리 아이만 문제 앞에서 좌절하나요?
- 우리 아이만 자신감이 없나요?
- 우리 아이만 적응을 못하나요?
- 우리 아이만 부모의 도움이 필요한가요?
지금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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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제해결력은 인지(지식) + 신체지각 + 추상적 사고의 합으로, 같은 상황에서도 아이마다 다른 결과를 만드는 결정적 요인입니다.
2️⃣ 신체지각(자기 몸을 정확히 아는 능력)이 핵심인데, 요즘 아이들은 하루 종일 앉아 있어 몸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이는 뇌 발달에도 영향을 줍니다.
3️⃣ 매일 30분 이상 아이가 땀 흘리며 몸을 움직이는 시간을 확보해주면 문제해결력이 크게 향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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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움직이기보다 가만히 있는 걸 더 편해해요.
억지로 시키는 게 맞을까요, 아니면 기다려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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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안녕하세요?
오늘 질문은 제가 지금껏 받았던 질문들과는 다르게 유독 더 신중해지네요.
그건 아마, 제가 아이들에게 움직임의 중요성을 강조함과 동시에 때로는 움직임이 어떤 아이에게는 두려움으로, 불안으로 느끼고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 떄문일 것입니다.
우선 결론적으로 저는 이렇게 답변 드리고 싶습니다.
억지로 시키지 말되 아이가 언젠가는 가야 할 영역이라고요.
모든 아이의 변화는 ‘내적 동기’에 의해서만 이루어집니다.
즉 아이 자신의 정신이 변화를 이루고자 하지 않으면 또는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것이라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이죠.
그건 지극히 인간이기에 아주 건강한 현상입니다.
물론 기질적으로 정적이고, 차분하고, 유독 민감한 아이들의 장점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런 기질을 가지고 세상을 바꿔낸 인물들이 그걸 증명하고 있죠.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그토록 움직임을 강조하는 이유는 인간이 고유하게 가질 수 있는 능력들이 있고 그 능력들중 수 많은 것들은 움직임의 영역에 분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경학적, 정신적, 신체적, 사회적 모든 영역에서 일관되고 꾸준한 움직임은 많은 연구결과에서도 그 전보다는 훨씬 더 좋은 수치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무리 선천적으로 좋은 자세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근육은 사용하지 않으면 약해집니다.
아무리 선천적으로 좋은 지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경을 자극하지 않으면 뇌의 네트워크는 손실합니다.
아무리 선천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기질을 타고났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살이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 없는 구조 입니다.
그래서 언젠가는 조금씩이라도 지금보다 더 성숙한 아이를 위해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다 못해 산책을 시키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 호르몬이 감소되고, 엔돌핀이 증가해 주의력을더 끌어올릴테니까요.
그럼 저는 마지막으로 먼 훗날 움직임의 영역에서 부모님과 아이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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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의 Pick
헨리 데이비드 소로(Henry david thorea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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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다리가 움직이기 시작하는 그 순간, 내 생각도 흐르기 시작한다.
마치 하류의 물길이 트이자 상류에서 새로운 샘물이 솟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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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희구 움직임 연구소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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