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하시지요 어머니?
대한민국이라는 치열한 교육 환경 속에서
내 아이만 흙을 밟고 있다면 소외감이 드는 것은 인간으로서 당연합니다.
저 같은 평생 교육에만 연구해온 전문가도
우리 아이의 일에서는 객관성을 잃을때도 많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발달과 움직임을 연구하는 전문가로서 단언할 수 있습니다.
신체라는 그릇이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밀어 넣는 지식은,
밑 빠진 독에 붓는 물과 같습니다.
인간 발달(Hierarchy, 계층 구조)에서
가장 밑바닥을 지탱하는 뿌리는 '신체·감각 시스템'입니다.
그 위로 정서 발달이 쌓이고,
최상층부에 비로소 우리가 그토록 원하는
'인지(학습) 발달'이 꽃을 피우는 것입니다.
중력을 이겨내고 자신의 척추를 바로 세우지 못하는 아이,
고유-전정감각 시스템이 자동화되지 않아
시선이 허공으로 흩어지는 아이는
책상 앞에 3시간을 앉아 있어도 뇌가 정보를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뇌간과 변연계가 신체적 불안정을 해소하느라
에너지를 다 써버리기 때문에,
고차원적인 인지 사고를 담당하는 전두엽이 작동할 여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반면, 몸의 지배력을 갖춘 아이는 내가 해야 할 것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서강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이신 최진석 현 새말새몸짓 이사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비유적으로 말해 식물은 뇌가 없고 동물은 뇌가 있다.’
뇌를 키우는 유일한 방법은 인간에게운동밖에 없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아이들에게 체육의 시간을 빼앗는 것은
미래에 대한민국에 큰 '업보(業報)로 남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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