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아이는 흔들리지 않는다』
News Letter No.11 - 2026/02
송희구 움직임 연구소에서 발행하는 뉴스레터를 전달해 드립니다.
매 달 아이들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신체•발달 정보를 만나 보세요.
매 회 마지막에,
부모님들이 주신 질문을 모아 그에 대한 답을 드리는 코너가 포함 됩니다 🙂
평소 궁금했던 내용들 질문 주셔도 되고 다른 분들의 질문에서 도움되는 내용도 얻으시길 바랍니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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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지구력이라 하면 우리는 쉽게 신체적인 체력 수준을 떠올리게 됩니다.
얼마나 오래 달릴 수 있는지, 얼마나 쉽게 지치지 않는지를 말이죠.
그런데 우리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체력에는 몸의 체력만 있는 것이 아니라, 뇌의 체력 또한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아이에게는 ● 몸이 버틸 수 있는 신체적 체력이 있고 ● 생각하고 주의를 유지할 수 있는 정신적 체력이 있습니다.
이 두 가지 체력의 수준이 지금 우리 아이가 보여주는 언어, 지능, 행동, 사회성을 직접적으로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지구력과 아이 발달의 관계를 신경과학적 관점과 함께 해석해 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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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력이란 가장 단순하게 말해 일정한 작업이나 상태를 장시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발달의 5대 범주인 (언어, 인지, 신체, 정서, 사회성) 이 모든 영역은 공통점을 하나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잠깐 반응할 때가 아니라 오래 유지될 때 발달의 질이 드러난다는 점입니다.
왜냐하면 발달이란 순간적인 반응이 아니라 장기적인 신경 반응을 전제로 하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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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소통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아이와의 대화는 단순히 “네”, “아니요”로 끝나지 않습니다.
✔️상황에 대한 이해, ✔️상대의 의도 파악, ✔️자신의 의견 표현, ✔️설득과 조율의 과정이 함께 일어납니다.
이 모든 과정은 뇌가 주의를 유지하고, 정보를 통합하며, 반응을 조절할 수 있을 때 가능합니다.
하지만 신체적·정신적 체력이 부족한 아이들은 이 주의 활성 상태를 오래 유지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대화가 길어지면 자기 이야기만 하거나 타인의 관점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이는 태도의 문제가 아니라 뇌가 그 과정을 감당할 체력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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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력은 체력의 한 요소이지만 아이의 문제 해결 방식과도 깊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아이가 환경에서 문제를 만났을 때 가장 본능적으로 사용하는 수단은 사고 이전의 신체 반응입니다.
움직이고, 시도하고, 반복하며 환경을 이해해 나갑니다.
그런데 신체를 유지할 수 있는 시간이 짧다면 문제 앞에 머무를 수 있는 시간 역시 짧아집니다. 결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도 함께 줄어들게 됩니다.
즉, 몸이 먼저 포기하면 생각도 그 지점에서 멈추게 되는 것입니다.
발달에는 항상 ‘운동성’이 개입됩니다.
아동의 뇌는 의미와 목적을 가진 움직임을 통해 성장합니다.
계획하고 실행하고 조절하고 다시 시도하는 모든 과정은 운동성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발달에서는 운동의 영역이 항상 관여할 수밖에 없습니다.
운동성이 높아질수록 작업의 질, 사고의 깊이, 실행의 안정성 역시 질적으로 좋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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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지식과 지혜가 조금 부족해도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력, 즉 생각을 유지할 수 있는 체력이 없다면 충동은 그대로 행동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생각의 체력이 부족한 아이일수록 자극에 즉각 반응하고 멈추지 못하며 깊이 사고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저는 숏츠, 유튜브, 미디어 환경 속에서 아이들이 버텨낼 수 있는 힘 역시 결국 체력의 문제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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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에만 의존해 보이는 대로, 들리는 대로, 만지는 대로 반응하는 뇌는 생각의 영역으로 진입하지 못합니다.
그 결과 삶의 질은 자연스럽게 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의 발달을 바꾸고 싶다면 자극의 양을 늘리기 전에 가르침을 추가하기 전에 먼저 이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이 아이는 지금 자신의 몸과 생각 안에 얼마나 오래 머물 수 있는가.
저는 그 질문에서 발달의 방향을 다시 설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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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구력은 단순한 체력이 아니라, 뇌가 주의·사고·조절을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생각의 체력’**이다.
2️⃣ 이 지구력이 부족하면 언어·인지·사회성은 깊어지지 못하고, 충동과 단기 반응 위주의 행동만 반복된다.
3️⃣ 결국 발달의 질을 결정하는 것은 자극의 양이 아니라, 몸과 뇌가 의미 있는 움직임을 얼마나 오래 유지할 수 있는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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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뛰는데… 어딘가 불안합니다”
소장님 안녕하세요. 아이는 4살 남자아이입니다. 잘 뛰고, 잘 올라가고, 체력도 좋아 보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자주 넘어지고, 방향 전환을 잘 못하고, 갑자기 멈추는 걸 어려워합니다.
겉으로 보면 ‘운동 잘하는 아이’ 같은데 부모인 저는 몸을 제대로 쓰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이게 단순한 서툼인지, 아니면 몸의 조절 문제인지 부모로서는 구분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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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툼과 조절의 문제는 따로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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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머니, 용기 내어 질문 주셔서 감사합니다.
‘뛴다’는 것은 단순히 어딘가로 이동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저는 아이들의 이동을 해석할 때 두 가지 측면에서 바라봅니다.
현재 상태 이해하기 – 두 가지 이동 방식
① 신체적 능력 + 인지적 능력이 상호작용하는 이동 자신의 몸을 정확히 인식하고 느끼며 조절 → 잘 넘어지지 않고, 부딪히지 않으며, 세련된 움직임
② 단순히 신체적 능력만으로 하는 이동 자신의 몸보다 목표만 인식 →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움직여지는 것’ → 잘 넘어지고, 부딪히고, 조절이 힘듦
지금 아이는 바로 이 두 번째 형태입니다. 서툴기도 하고,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상태죠.
해결 방법
다행히 이렇게 원초적으로 몸을 쓰는 아이들은 금방 좋아질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1. 신체적으로 3가지 능력 향상
① Balance (균형) 균형 운동을 통해 몸의 안정성 확보
② Head Up (고개 들기) 이동할 때 계속 고개를 들고 정면 환경을 인식하게 하기
③ Control (조절) 코어 운동으로 몸의 중심 잡기 멈추고 시작하는 연습
2. 인지적으로 스스로 조직화할 수 있도록 돕기
이런 아이들에게는 구조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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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공지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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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약속: “저기 지점에서는 멈추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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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와야 한다는 약속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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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 시 부모와 함께 한계 설정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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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키지 않았을 시 페널티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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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지고 부딪혔을 때의 경험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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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인식하게 만들기
목표 뛰고 이동할 때 스스로 자신의 몸과 상황을 인식하도록
최종 결과
신체 + 인지가 결합되면 → 운동 제어 능력 발달 → 넘어지고 싶어도 아동의 뇌가 스스로 작동을 제어 → 자기 몸을 무의식적으로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 획득
부모님께
이것은 발달 과정의 자연스러운 단계일 수도 있습니다. 아직은 본능적 사고에 익숙한 나이대이기 때문에 연령이 늘어갈수록 조절 능력도 좋아질 것입니다.
단, 제가 말씀드린 신체와 인지의 결합을 잊지 마시고 생활 속에서 실천해주시면 더 세련된 아이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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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의 Pick
Neuroscientist, Psychiatrist 브루스 페리 (신경과학자·아동정신과 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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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더 가르칠수록 발달은 멈출 수 있다. 발달은 자극의 양이 아니라, 아이가 그것을 조절할 수 있는 상태에서만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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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희구 움직임 연구소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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